도용복 부산합창제 조직위원장

 

 

 

 

- 21~24일 금정문화회관 등서 개최

- “해외팀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

- 초청 공연은 오프라인서 직관을” 

 

“합창은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사람의 목소리로 표현한다고 할까요. 인간의 목소리가 가지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들어주셨으면 합니다.”


부산국제합창제의 도용복 조직위원장이 올해 축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.
부산국제합창제의 도용복(78) 조직위원장은 18일 “합창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”며 음악이 주는 행복감을 널리 알리고 싶어했다.

그 자신도 성악을 배워 독창회를 열 정도로 합창과 노래에 ‘진심’이다. 도 조직위원장은 “들으면 들을수록 사람의 목소리만큼 대단한 악기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.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든 합창을 들으면 많은 감동을 느낀다.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보다 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있어 금방 좋아하게 된다”고 장담했다.

오는 21~24일 금정구 금정문화회관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‘2021 부산국제합창제’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. 코로나19로 해외 합창단의 입국이 어려워 각국에서 미리 촬영한 합창 공연 영상을 21일 유튜브에서 생중계한다. 초청공연은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.

도 집행위원장은 “세계 각국의 훌륭한 합창은 온라인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면, 초청 연주는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으로 더욱 합창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 그는 “경연 부문은 청소년 부문과 반주, 무반주 세 부문으로 진행된다.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여러 나라의 참가자와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도 대단한 일”이라며 “온라인으로 경연을 벌인 뒤 그 결과는 23일 시상식 때 발표할 예정이다”고 덧붙였다.

21일 오후 7시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과 22일 오후 7시30분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쇼콰이어그룹 ‘하모나이즈’(Harmonize)의 공연이 열린다. 영화 ‘위대한 쇼맨’ OST로 시작되는 이날 공연은 더 클래식의 ‘마법의 성’ 아바의 ‘댄싱퀸’ BTS의 ‘다이너마이트’ 등의 합창으로 이어지다 라이온킹의 명곡 ‘Circle of life’로 마무리된다. 24일 오후 5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는 2021 팬텀싱어 6차전 우승팀으로 잘 알려진 ‘에델 라인클랑’이 가요 ‘이젠 그랬으면 좋겠네’ ‘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’ 등을 들려주며 합창의 매력을 뽐낸다.

도 조직위원장은 “이번 부산국제합창제를 통해 하모나이즈나 에델 라인클랑 같은 훌륭한 그룹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고 합창이라는 장르의 저변도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”며 “예술은 믿어주고 후원해주는 이들이 있어야 제대로 꽃을 피울 수 있다”면서 합창제에 도움을 주는 분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.

최영지 기자 jadore@kookje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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